오피니언/칼럼



 

임준제 목사의 오늘의 말씀 묵상(시3:1-8)

김영애 기자

오늘의 말씀 묵상 #23

(시5~6편(#1-8)까지 먼저 게재되었음을 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편 31-8

 

“1)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오늘 시편 31-8절은 구원의 근거가 되시는 여호와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하고 심술궂은 사람을 통해서 성도들을 징계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징계의 원인을 생각해 보고 반성함으로써 회개에 이른 것이 마땅한 태도입니다. 시편 3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많은 대적들에게 둘러싸여 고통 중에서 기도한 내용으로서 자신의 구원과 도우심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편의 역사적 근거는 삼하 15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반란을 일으킨 아들 압살롬으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다윗은 사랑으로 소중히 양육하던 아들의 반역을 통하여 가장 비참하고 쓰라린 아픔을 체험하면서 방패와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께 그의 신앙을 고백하면서 구원을 간구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시편 3편은 다윗의 통치시대 있어서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이었던 압살롬 반란을 배경으로 삼습니다(삼하 15:1-12). 믿었던 자들의 배신 때문에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며 도피했던 다윗 왕의 심정이 단순한 애증의 차원을 넘어 험난 당한 성도의 탄식과 간구가 뒤섞인 상태로 표현됩니다.

 

첫째로, 다윗은 절박한 상황을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1-2절에 다윗의 절박한 위기상황이 시적(詩的)으로 잘 표현됩니다. 이 구절에서 단연 눈에 띄는 단어는 많은이란 단어입니다. 다윗은 이 짧은 구절에서 많다란 말을 세 번 반복함으로써 그를 둘러싸고 있는 대적들의 수가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를 강조합니다. 이 많은 다윗의 대적들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불량한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에게 반역한 자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왕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조롱하는 자들입니다(2). 결국 다윗의 대적들은 오직 인간적 숫자의 우세함을 의지해 하나님이 세우신 왕과 하나님을 대적해 승리하리라고 생각한 불신앙의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이와같은 자들의 반란으로 인한 답답함을 호소하고 극한 위기에 처해 홀로 대적들을 상대해야 하는 자신의 한계상황을 표현합니다.

 

둘째로, 다윗은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을 신뢰합니다

 

3-8, 불안에서 확신에로의 전환점이 되는 본 대목은, 첫째, 위기 중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부르짖는 부분(3,4), 둘째,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평안히 거하며 구원을 확신하는 부분(5-8)로 구성됩니다. 이런 대목의 구성은 위기 중에 다윗이 믿음을 갖게 되는 상황으로 반전(反轉)하는 장면을 강조적으로 보여줍니다. 위기 중에 다윗의 피난처는 하나님뿐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 또는 하나님이란 이름을 본 대목에서 6번이나 부릅니다. 결국 이는 많은 대적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던 다윗이, 이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큰 확신과 평안 속에 거할 수 있게 된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능력을 의뢰하게 되자 그의 노래는 소망적이며 평화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즉 원수들이 추격하는 동안에도 노래합니다(6). 뿐만 아니라 다윗은 자신의 구원과 원수들의 멸망을 확신합니다(7,8). 이런 확신과 소망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를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이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이런 믿음 안에서 자신이 바라던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윗은 자신이 바라던 대로 대적들의 손에서 구원받았고 왕의 자리에 복위함으로 다시금 백성들을 통치할 수 있었습니다(삼하 19:8-39). 한편, 시편 3편과 마찬가지로 압살롬의 반역을 배경으로 삼은 시 63편에도 다윗이 하나님의 보호와 임재를 찬양하는 시구들이 많이 나타납니다(63:2-5). 결국 이 두 시에서 우리는 현재 당면한 위기와 어려움은 시인에게 절망이 아닌 새로운 소망을 가져다주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저자는 이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극적으로 묘사해 일어나소서’(7)란 신인동형동성론적(Anthropomor-phic)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한 영혼을 구원하시려는 결연한 의지와 시랑하는 마음을 드러내려는 저자의 의도입니다(7:55). 그러므로 우리는 시편 3편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실제적인 믿음은 위기 가운데서도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삶으로 나타난다는 사실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는 절대다수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절대 소수가 반드시 득세한다는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14:27; 12:1-10).

 

셋째로, 다윗에게는 대적자들이 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도망 다니는 다윗에게는 그를 대적하는 많은 무리들이 있었습니다(1). 그들은 위기에 처해 있는 다윗에게 저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2)고 조롱하면서 다윗을 해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도외시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은 참으로 슬프고 비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적인 욕심과 죄악으로 눈이 어두워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함으로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에 대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들은 다윗을 조롱하던 말로 힘없이 십자가에 달려 계신 예수님께도 똑같은 비웃음을 퍼부었습니다(27:41-43). 우리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실패와 절망처럼 보이는 환경이나 조건에 처해 있을 때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더욱 깊이 체험하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넷째로, 다윗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원수들의 조롱과 비웃음, 그리고 위기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결코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는 나의 방패시요,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3)라고 그를 노래합니다. 참된 믿음을 소유한 자는 원수들로부터 어떠한 멸시와 천대를 받을지라도 방패가 되시며 여호와의 품 안에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식하면서 기뻐합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느끼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참고 견뎌 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도움을 얻습니다(28:7).

 

다섯째로, 다윗의 증거가 있습니다

 

다윗은 환난에 처한 백성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며, 모든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위로의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4,5). 그는 자신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대적에게 멸시와 조롱을 받는 중에도 평안한 마음으로 누워 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기도하는 자들의 음성을 들으시며(34:17),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 중에 지켜 주십니다(26:3).

 

여섯째로, 다윗은 용기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힘과 세상적인 것들을 의지하던 자들은 위기가 임할 때 용기를 잃고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방패와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수많은 사람이 둘러싸고 공격하여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합니다(6). 수리아의 군대가 주위에 진을 친 것을 보고 두려워 떨던 엘리사의 종도 그의 눈이 열리자 용기와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왕하 6). 또한 군대와 같이 수가 많고 권세가 있으며, 뱀과 같이 교활하고 우는 사자와 같이 잔인하며, 공중 권세 잡은 자와 같이 유리한 입장에 있는 원수들이 덤벼온다 할지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넉넉히 이길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는가?(8:31).

 

일곱째로, 다윗에게는 승리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해()하려는 원수들의 교만하고 오만한 뺨을 치시며 수치와 치욕으로 타오르게 하십니다. 또한 경건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덤벼드는 날카롭고 무자비한 이를 꺾으십니다(7). 대적자들의 공격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시며, 아무런 해도 받지 않도록 원수들의 손으로부터 보호하시며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구원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8).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있음을(대상 29:11) 알 때 승리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원수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도살할 양같이 여겼던 것처럼 때로는 우리를 그렇게 여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악인의 승리는 잠시뿐임을 기억하고(20:5), 우리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12:21). 또한 대적자들에게 원수를 갚는 것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12:19). 그러므로 주께 의지하는 자로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원수로 이기어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25:2)을 더욱 의지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종일토록 죽임을 당할지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길 것”(8:37)을 믿고 인내하며 의지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최후의 승리를 인하여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 샬롬 !

 

취재: 김영애 기자    기사입력 : 21-10-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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