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17
(시5~6편(#1-8)까지 먼저 게재되었음을 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편 2편 10-12절
“10)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오늘 시편 2편 10-12절은 ‘군왕들에게 주는 교훈’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감정은 즐거움과 두려움의 감정 두 가지입니다. 우리는 혹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만을 소유하고 원하고자 하지 않는가? 장차 오실 메시아의 능력에 대해 설명한 시편 저자는 이제 질그릇같이 부수어짐을 당하지 않으려면 군왕들도 관원들도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대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책임과 의무에 관한 한 하나님께서는 지위가 높은 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십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위가 낮고 평범한 사람을 택해서 사명을 맡기실 때는 그 사람의 지위를 높이십니다. 성경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그와 같이 택함을 받았습니다. 여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군왕들과 관원들에게 교훈하십니다. 그들에게 사명감을 불어넣으심으로써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길 원하셨습니다. 이제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강한 자들이 취하여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로부터 지혜와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관원들아 교훈을 받을지어다”(10절). 왕이나 관원들이 지혜가 있어야만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의 통치는 힘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으로 하는 통치를 진정한 의미의 통치라고 하지 않습니다. 권력은 아랫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인데 힘에 의한 통치는 백성들을 억압하고 소수의 특권층만이 모든 권리와 이익을 독점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낳게 됩니다. 따라서 정치가가 세상을 바르게 통치하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교훈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혜와 교훈은 인간들이 누구나 안고 있는 부족함을 채워 줍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자기의 부족함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를 세상의 부귀와 영화보다 우선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구했습니다(대하 1:1-13). 그래서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명자는 구해야 합니다. 주인이 종에게 일을 시킬 때 사명과 함께 쟁기도 구해 주는 것처럼 구하는 자에게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주의 일을 성실하고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 그의 지혜와 교훈을 구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11절). 첫째,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군왕이나 관원들처럼 지위가 높은 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죄는 교만입니다. 이 교만으로 인해서 그들은 하나님의 통치 의도를 벗어날 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통치권 아래 있는 모든 사람을 불행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러므로 지위가 높은 자들은 그 지위가 높을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결코 교만해질 수 없습니다. 자기 멋대로 행동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사정을 먼저 살핍니다. 그래서 공의로운 치세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서 떨며 즐거워합니다: 모든 사람 위에 우뚝 서서 그들을 지도하고 다스릴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확실히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매력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권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만 취할 수 있으며, 또 그러한 권세를 손에 쥔 자는 마땅히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두려워하는 통치자는 자신의 직무와 능력의 한계를 아는 자입니다. 이러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훌륭한 일군이 됩니다.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봉사를 해야 합니다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12절). 다윗의 노래이자 메시아에 관한 노래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그 아들'이란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그의 제자 가룟 유다로부터 의미심장한 입맞춤을 받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입맞춤은 본문에서 가리키는 입맞춤이 아닙니다. 그 입맞춤은 입술로는 달콤했지만 실제로는 가장 간악한 입맞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들이 그 아들에게 진실 된 사랑의 입맞춤을 하시길 원하십니다. 그 아들을 신뢰하고 의지하고 경외하는 입맞춤을 하시길 원하십니다. 사랑과 존경의 달콤한 웃음을 얼굴에 가득 담지 않아도 좋습니다. 깨끗하지 못하고 초라한 모습이어도 좋습니다. 감히 그 입술에 자기의 입을 대지 못해도 좋습니다. 다만 그 아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감사와 신뢰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그러한 입맞춤을 한 경우를 봅니다. 그녀는 마리아였습니다. 그녀는 너무도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감히 예수님의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포개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녀는 예수님께 나아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며 머리털로 그 발을 씻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기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 입맞춤은 존경의 표시요 사랑의 의미이며 봉사와 헌신의 징표입니다. 우리가 행해야 할 입맞춤이 이러한 입맞춤을 알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 샬롬 !
충만교회기도원 작은 종 임준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