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제 목사의 오늘의 말씀 묵상(시1:4-5)

오늘의 말씀 묵상 #12

(시5~6편(#1-8)까지 먼저 게재되었음을 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편 1편 4-5절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오늘 시편 1편 4-5절은 ‘악인의 삶’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악인이 아니라고 안심하고 좋아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가 의인임을 자랑할 때 이미 그는 악인의 자리로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4-5절에서는 복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먼 악인의 상태와 악인의 결국을 피력하는데, 악인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아서 심판에 견디지 못하는 자입니다. 여기서는 악인의 삶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의인은 항상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을 삽니다. 그렇다면 악인의 삶을 어떤가요?

첫째로, 악인의 삶은 무가치합니다

첫째, 악인은 폐기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악인을 '겨'로 말한 것은 '폐기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겨는 알곡에서 벗겨낸 껍질이기 때문에 쓸모가 없습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이처럼 악인을 겨로 표현합니다(욥 21:18; 사 5:24). 알곡은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寄與)합니다. 그러나 겨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알곡은 선택된 존재이지만 겨는 유기된 존재입니다. 마음이 부패한 자(딤후 3:6-8), 열매 맺지 않는 자(요 15:2),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 자(마 5:13), 불순종하는 자(호 9:17), 패역한 자(렘 6:28), 믿지 않는 자, 음행하는 자(고전 5:1-5), 우상 숭배자(왕하 17:16,20), 배교자(민 32:15; 신 31:16,17)들을 하나님은 겨와 같이 버리십니다. 사울이 버림을 당했고(삼상 15:23), 발람이 버림을 당했고(민 31:8), 가룟 유다가 버림을 당했습니다(마 27:5).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몫을 채우지 못하고 그릇 행한 사람은 하나님 창조 의도와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함으로 하나님이 버리십니다. 둘째, 악인은 유해한 존재입니다. 복 있는 자는 삶의 동력을 하나님으로부터 얻지만 악인은 오만과 이기심의 충족으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삶을 통해서는 불가불 타인이 해(害)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악인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핍박하고(시 109:16), 선을 악으로 갚는 자들이며(시 109:5), 그들은 무자비하여(롬 1:31) 죄 없는 사람을 죽이며(시 10:8), 배로 하나님을 삼고 부끄러움으로 영광을 삼는 자들입니다(빌 3:19). 그들은 탐욕해 남의 밭과 집을 빼앗으며, 사람들과 그 산업을 학대합니다(미 2:2).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의 사람이 있습니다.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과 해를 끼치는 사람입니다. 악인은 해를 끼치는 자들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삶의 근거를 하나님께 두지 않는 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모두 악인의 반열에 속한 자들입니다. 남에게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한 삶은 하나님의 질서 속에서 차지할 자리가 없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둘째로, 악인의 삶은 불안정합니다

첫째, 악인은 불안한 존재입니다.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라고 했습니다. '바람'은 환난을 뜻합니다. 악인의 삶이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악행을 일삼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공포와 염려에 시달리게 됩니다.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래고 그 뒤를 쫓아올 것이며'(욥 18:11),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다”(욥 18:10)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게 되고(잠 28:1), 바다 물결처럼 정함이 없습니다(사 57:20). 하나님께 닻을 내리지 아니한 인생의 배는 환난의 풍랑과 조류를 따라 심히 요동하며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악인은 불안정한 존재입니다. 악인의 삶은 '바람에 불려가는 삶'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없습니다. 복 있는 사람의 특징은 안정성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뿌리를 박고 오직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일정한 방향으로만 전진함으로 영속적인 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악인의 삶은 교만과 이기심, 정욕에 이끌려 살기 때문에 안정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광명에서 흑암으로 몰려 들어가게 될 것이며(욥 18:18),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갈 것입니다(욥 18:14). 반석이신 하나님(시 18:2), 산성이신 하나님(시 31:4)이 그들의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악인의 삶은 허무합니다

첫째, 악인은 심판의 대상입니다. '악인은 심판을 견디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역사는 심판으로써 종결을 짓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는 정사(正邪)의 공정한 판단이 시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보다 강한 사람이, 정직한 사람보다 간교한 사람이, 온유한 사람보다 공격적인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질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의하여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한니발, 징기스칸, 시이저 등의 세력은 사라졌으나 사랑의 질서로 미약하게 시작된 예수님의 세력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종국에 있을 하나님 심판에 의하여 의인과 악인은 정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둘째, 악인은 격리의 대상입니다. 죄인은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합니다. 죄인과 의인은 격리된다는 뜻입니다. 심판의 바람이 그렇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알곡과 겨의 격리, 양과 염소의 격리(마 25:31-33), 의인과 악인의 격리를 심판의 바람이 합니다.

오늘의 한날의 삶 속에 악인된 모습이 없어야 합니다. 무가치하고 불안정하고 공허한 생활이 되지 않도록 생명의 말씀과 기도로 전신갑주를 무장하여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삶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