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제 목사의 오늘의 말씀 묵상(시1:3)

오늘의 말씀 묵상 #11

(시5~6편(#1-8)까지 먼저 게재되었음을 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편 1편 3절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오늘 시편 1편 3절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대한 말씀입니다. 교회의 수많은 일들을 혼자서 독차지하듯이 도맡아 하면서도 실질적인 생활 속에 참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 있겠는가? 3절에서는 복 있는 사람이 실제로 받는 복의 결과를 말하는데 그에게는 모든 행사가 형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앞서 복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말한 후에 그 사람이 받을 복을 말합니다. 1절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쫓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자”이고, 적극적으로는 2절에,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인데, 그렇게 사는 사람이 받을 복이 곧 3절에,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좋은 것으로 과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신앙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항상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면 자연법에 따라 항상 과실과 열매를 풍성히 맺으며 만사가 형통하는 푸른 신앙에 대해 살펴봅니다.

첫째로, 인간의 삶은 나무에 비유됩니다

나무의 성장 발육은 뿌리와 잎사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혀 있어 가뭄을 타지 않아야 잎사귀가 무성하게 되고, 잎사귀가 탄소 동화 작용을 열심히 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삶을 매우 적절하게 상징한 자연의 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큰일을 성취시키고자 하면 먼저 그의 생각이 내면의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깊이 사고해야 합니다. 그 뿌리는 영혼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두뇌에 공급해야 강력한 추진력이 이루어집니다. 육의 생각이 아니라 영적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생각이 얕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하더라도 그냥 지나치기가 쉽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은 큰 일을 성취시키지는 못합니다.

둘째로, 인생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는 봄이 오면 일찍 움이 돋고, 여름에는 다른 지역의 나무보다 잎사귀가 무성하고 검푸르며, 가을에는 단풍이 늦게 듭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영양을 공급하므로 열매가 많이 열리고 충실합니다. 그러므로 나무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물가에 옮겨 심듯이 사람도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 강가에 옮겨 심겨져야 합니다. 우리 영혼이 메말라 있다면, 하나님 말씀의 생수를 우리 영혼의 사막에 공급하기 위해 수로(水路) 시설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주변에 하천을 만들고 황량한 영혼에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명의 물인 하나님 말씀을 공급한다면 그 영혼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기 위해 예배에 참석하고 전도하며 교회를 세우는 일이 바로 이러한 일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두 트랙으로 살아야 합니다. 바로 온몸성경말씀운동과 온몸회개기도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셋째로,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나무가 시냇가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심겨졌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 나무는 바람에 날려온 씨앗이나 새가 물고 가다가 떨어뜨린 씨앗이 우연히 그곳에서 자란 것이 아닙니다. 이 나무는 그곳에 심고자 하는 계획된 은혜

에 의해서 선택된 나무입니다. 시 92:12-15에는 “12)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고 했습니다. 선택되어 심겨진 나무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선택된 사람은 하나님 말씀의 강가에서 일생을 살게 되므로 가뭄의 환난과 시절의 변화를 심하게 타지 않고 '그 행사가 다 형통하게' 됩니다. 

첫째,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는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가 끊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시인이 말하는 '시냇가’라는 곧 하나님의 풍성하시고 다양한 은혜를 뜻합니다. 용서와 사랑, 평화와 위로, 교훈과 성화의 강물이 넘치는 모습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택정함을 받은 그리스도의 삶의 주위에는 언제나 다양하고 충만한 은혜의 강물이 흘러넘칩니다. 생명의 말씀인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끊이지 않을 것을 우리에게 약속합니다. 

둘째,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는 스스로 과실을 맺으며 자신의 책임을 다합니다. 이것은 의로운 인간의 선한 행실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오늘날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열매와 전도의 열매를 뜻하기도 합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는 다른 나무에 맺혀 있는 과실을 따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풍성한 실과를 때를 따라 맺는 것입니다. 나무가 스스로 열매를 맺는 것처럼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은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나무는 시절에 맞는 과실을 맺었습니다. 우리가 처한 형편에 따라 선을 행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나타낸다면 그는 확실히 의로운 열매를 맺는 귀한 삶을 누리는 성도입니다. 

셋째,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는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것처럼 언행이 의(義)로 충만해야 합니다. 과실을 인간의 행위에 비유한다면 잎사귀는 우리의 언행 심사에 비유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인격은 그의 말로부터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니라”(마 12:37).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의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언행은 늘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서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처럼 섬김과 겸손과 사랑으로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 샬롬 !

*금칙어와 비슷한 단어는 유사단어로 대치하였습니다. "쫓"으로 변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