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제 목사의 오늘의 말씀 묵상(시6:8-10)

오늘의 말씀 묵상 #7.​

시편 6편 8-10절

  “8)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소리를 들으셨도다 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앞서 시편 6편 1-7절에서는 ‘고통에서의 구원’에 대해 말했습니다. 본문은 다윗의 시편 중 첫 번째(7편 중) 나오는 참회시로 병든 육체의 고통과 죄책감으로 인한 심령의 슬픔을 담은 탄원 형식의 기도입니다. 일곱 편 참회시는 시 32, 38, 51, 102, 30, 143편과 6편입니다. 다윗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그는 하나님의 진노를 살만한 범죄를 했으며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육체까지 쇠약하게 만든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다윗은 육체적 고통보다도 자신이 지은 죄와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때문에 괴로워하고 밤마다 침상을 적시며 슬퍼했습니다. 골리앗을 비롯한 모든 대적들을 무찌른 용감무쌍한 다윗이지만 죄가 양심을 찌르고 하나님의 진노가 그에게 임한 것을 깨달았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통회하는 눈물이야말로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의 손길을 가져오게 하는 가장 정확하고 지혜로운 비결이 됩니다. 다윗의 기도 속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고통 중에 드리는 절실한 기도입니다. 고통 중의 기도입니다. 고통 중에 하는 기도에는 구체적 호소가 있고 절실함이 있습니다. 고통은 기도의 학교입니다. 고통 속에서 인간은 진실한 기도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우리는 고통 중에서 진실한 기도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배웁니다. 둘째로, 고통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육신에 미친 영향에 대해 호소합니다. 죄의 독성은 살을 마르게 하고 뼈를 병들게 합니다. 영혼에 미친 영향이 있습니다. 죄로 인해 다윗은 육신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셋째로,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은 하나님의 인자(사랑)하심에서 옵니다. 참회 기도는 우리 영혼을 잔잔케 하고, 고통을 안식으로, 공포를 평안으로, 두려움은 용기로, 절망은 소망으로 전환시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원치 않은 죄로 말미암아 고통과 괴로움이 찾아올 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죄 씻음 받아 기쁨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시편 6편 8-10절은 ‘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고통스런 상태에서 시작된 참회시이지만 단순한 비탄으로 그치지 않고 죄인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확실한 응답이 있습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호흡으로서 우리의 신앙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향해 기도하고 빌지만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만이 응답받는 기도요, 살아 있는 기도입니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고 9절에 하나님의 위대한 종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기도의 대상이요, 기도의 응답자인 것을 고백합니다. 이제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상고해 봅니다.

  첫째로, 우리는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첫째, 기도를 통해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함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범죄한 인생은 죄사함 받기까지는 심령에 평안이나 기쁨이 있을 수 없으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시 32:1-5; 사 48:22).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지었을 때마다 기도의 골방을 찾아 하나님께 회개하고 자복해 용서함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시 66:18). 둘째, 기도를 통해 시련과 시험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의 성도 생활에는 여러 모양의 시험과 시련이 도사리고 있으며 실제로 부딪혀 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성도들은 시험이나 시련을 만나지 않든지, 비록 만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은혜로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기브온 사람을 용납한 여호수아는 실수하고 말았으며, 기도 없이 졸기만 하던 베드로는 스승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하는 실수를 범합니다(수 9:3-15; 눅 22장). 셋째, 기도는 성도 생활에 능력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악한 영들과 더불어 선한 싸움을 싸우는 전투의 삶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이런 신령한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려면 능력을 얻어야만 하는데, 바로 이런 능력이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수력발전소에서 물의 낙차에서 생기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처럼, 기도는 하늘에서 지상까지의 낙차를 이용한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는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성도는 능력 있고 승리하는 생활을 영위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성도의 신앙의 삶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땅 위에는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가 존재하는데, 교회는 주님의 피로써 속죄함 받은 성도들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의 대상이며 축복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지극히 영광스럽고, 복스러운 기관인바, 이런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한 계속적으로 부흥해 발전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리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신령한 축복을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진리인 복음으로써 그들을 구원의 문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요소가 바로 기도입니다. 실로 2천 년 전의 교회 역사 가운데 교회 부흥의 지상적 원인은 기도였습니다. 기도하는 교회는 발전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무능무력해 침체되거나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는 능력 있는 교회요, 부흥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이런 부흥의 배후도 성도들의 간절하고 끊임없는 기도가 있었습니다(행 1:14; 2:42). 우리와 교회는 경성해 기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간절히 그리고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해 도처에 교회가 세워지고, 부흥 발전해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진정한 성도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독교는 애국애족의 종교입니다. 성경에는 모든 성도들은 자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할 것을 교훈하며, 또한 진정한 성도들은 애국애족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성도가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곧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일입니다. 성경은 특별히 통치자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딤전 2:2). 국가를 위한 기독교인들의 열렬하고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 속에 좋은 국가, 훌륭한 지도자, 위대한 국민을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부강하고 안정된 나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의 복음의 터 위에 굳건히 서는 소망 있는 빛의 나라를 만들어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