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제 목사의 오늘의 말씀 묵상(시5:1-3)

(오늘의 말씀 묵상) #1.

시편 5편 1-3절​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관악에 맞춘 노래]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앞서 시편 4편 1-8절에서는 ‘인생에 대한 권고’에 대해 말했습니다. 다윗은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헛된 것을 도모하는 인생들을 훈계하는데 그리할 수 있는 이유는 주께서 마음에 두신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5:1-3절 말씀은 시편 3편과 마찬가지로 다윗의 압살롭 반란을 피해 다닐 때 지은 시입니다. 이 시(詩)에서 다윗은 항상 자신을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환란을 당하는 믿는 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느낀 사실을 말함으로 격려합니다, 또한 스스로 죄를 범하는 악한 자들의 소행을 한탄하며, 그들을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생들의 무지에 대한 다윗의 노래를 통해 은혜를 보면, 첫째로, 믿는 자들에 대한 격려가 있습니다. 다윗에게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새로운 격려를 힘입습니다. 믿는 자에게 자유롭게 하시고, 기도를 응답해 주시며, 기쁨을 주시고, 안전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참된 안식을 누리며 안전한 곳에 거하게 하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십니다(8절). 비록 원수들로부터 우겨쌈을 당해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런 자에게는 참된 자유와 기도에 대한 응답과 영원한 기쁨으로 안전케 보호해주는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악인들에 대한 권고가 있습니다. 악한 말을 금하라고 권고하고, 거짓과 궤휼을 버리라고 권고하며, 악한 자리에서 떠나라고 권고하고, 주의 말씀을 묵상하라고 권고하며, 의(義)의 제사를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자신을 흠 없는 제물로 삼아 의의 제사를 드리셨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신령과 진정으로(요 4:23), 그리고 감사와(시 116:17) 찬양으로(시 149:1)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오늘 시편 5편 1-3절은 ‘기도하는 삶’에 대한 말씀입니다. 악인의 심판에 관한 기도(祈禱)로 다윗은 먼저 자신의 부르짖는 기도를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심사를 통촉하길 간절히 구합니다. 2절,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주께 기도하나이다”. 다윗은 기도하는 왕이지만 자기의 세속적 권력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왕으로서 의례적이며 형식적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년시절부터 일상생활의 삶 자체에서 하나님과 깊은 교통 속에 산 사람입니다.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는 고백은 다른 사람은 기도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으나 나는 기도하지 않고서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활 쏘는 자가 과녁을 겨냥하듯 전심으로 확신에 찬 기도를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드립니다. 그리고 다윗은 항상 하나님의 분명한 응답을 받습니다. 그의 일생은 거의 환란 가운데 지냈으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적들에게 싸여 사셨던 것과 흡사합니다.

  첫째로, 기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기도는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바로 인간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하나님에 의해 모든 것을 공급받고 살아가고 있음으로 하나님과의 단절은 곧 내 생명의 단절입니다. 그러므로 내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눅 11:13)의 보좌로부터 흐르는 생명수 강에 내 생명을 뿌리내리기 원한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요 호흡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고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전달합니다. 그러므로 생명뿐만 아니라 사명까지도 부여받은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마치 살아있는 자들이 쉬지 않고 호흡을 하듯이 유기적 사회의 한 구성원이 이웃과 더불어 끊임없이 대화하듯이, 살아있는 우리는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함으로 대화합니다. 셋째, 기도하지 않으면 매일 범죄하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크고 작은 범죄들이 우리의 구원을 취소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누적될 때 우리의 영혼은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기도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믿고 기도함으로 매일 죄씻음 얻을 수 있으며, 묵상을 통해 조금씩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성화되어 갈 수 있습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고 말씀합니다.

  둘째로, 기도의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개인적 친교를 갖게 됩니다. 기도가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하나님과의 개인적 친교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주로 나와 하나님과의 만남이기 때문에 개인적 친교를 형성합니다. 개인적 친교이기에 사귐이 더욱 깊고 정겨울 수 있습니다. 성프랜시스는 평소에 방 안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님이 옆에 계시듯 대화하듯 기도했습니다. 둘째, 영혼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영혼의 축복을 받습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영적 성품을 이어받게 됩니다.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함을 우리 영혼에 간직할 수 있으며 우리 생각과 행동에 유익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청결과 평안을 얻을 수 있고, 용기와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함으로 우리는 모든 죄의 유혹으로부터 이길 수 있으며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기도는 영혼 축복의 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도는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있어 하나님은 군대의 병참기지와 같이 모든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시는 분입니다(3절).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과 확신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의 처한 현실이나 미래의 일로 고민하거나 번민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기도의 때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기도하는 때는 정해져 있는 것이 유익합니다. 제사장들은 아침과 저녁에 제사를 드립니다(민 28:4).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시간을 지시해 줍니다. 다윗과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 아침과 정오, 그리고 저녁에 기도합니다(시 55:17). 아침 기도는 하루를 전부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신앙고백이며, 정오 기도는 하루를 하나님의 목전에서 살겠다는 신앙고백이며, 저녁 기도는 하루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성경 가르침은 ‘언제나’,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살전 5:17). 둘째, 기도는 전심으로 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인격과 내 인격이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우리 전인격으로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도 우리 기도에 전인격적으로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다윗이 매일 아침 정기적으로 드리는 희생 제사 때에 적어도 준비한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생명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쉬지 말고 해야 할 이유가 있으며, 그 기도로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영혼의 호흡과 같은 기도를 올바르고 적절한 때와 방법으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