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거니시니(요 10:22-23)
제목: 추모예배를 하나님께 한 번 더 드리는 예배로···
찬송: 22장(만유의 주 앞에)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지나간 듯 밤이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어느덧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음을 몸으로 느끼며 달력을 보니 곧 추석입니다. 아마도 사역으로 인해 마음이 바쁜 목회자들은 지금부터 9월 24일 주일 주보에 넣어야 할 추모예배 순서와 그 내용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추모예배는 성경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예배로 우리 특유의 정서가 담긴 예배라 하겠습니다. 명절 때면 우리나라는 제사를 지냅니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그 제사에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그런 제사를 대신하여 추모(追慕)예배로 드립니다.
추모예배를 통해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님 안에서 부모와 조상에게도 감사하며 가족과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추모예배를 생각하다가 문득 수전절(하누카)이 떠올랐습니다. 수전절은 모세오경에 나오지 않는 절기입니다. 왜냐면 구약과 신약 사이의 중간기인 안티오코스 4세로 말미암아 생긴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대 땅을 혹독하게 통치하며 우상을 섬기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이에 의분이 쌓여 마카비 혁명이 일어났고 B,C. 164년에 성전을 탈환하여 비로소 정결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다니엘 8장에 예언된 말씀이 이뤄집니다. 이때 성전을 환하게 밝혔던 등불의 올리브 기름은 하루 분량이었으나 8일간을 지속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유대인들은 지금도 수전절(하누카)을 8일 동안 빛의 축제로 추억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0:22~23의 기록을 보면 수전절은 예수님 당시에도 지켰으며 예수님도 그날을 유대인으로서 같이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안타깝게도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몰라보았으나 이제 이 땅의 성도들은 빛이신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한 만큼 중추절의 추모예배를 주님 안에서 보내며 하나님께 한 번 더 예배드리고 가족과 이웃 간의 사랑을 나누는 은혜의 절기로 새롭게 드림이 마땅한 줄 믿습니다.
(기도: 하나님께 한 번 더 예배드리는 정신으로 한가위를 보내며 남북한의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이스라엘과 온 열방이 주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 기도를 따라 저희가 복음 들고 나가겠습니다. 그렇게 천국 본향을 사모하며 나가겠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참된 빛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