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 3:28)
*찬 송: 580장(삼천리반도 금수강산)
우리나라의 교회 가운데 흔치 않은 유적건조물인 교회가 있다. 바로 김제의 금산교회이다. 금산교회는 유형문화재로도 아름답지만, 무형의 신앙 스토리는 더 아름답다고 하겠다. 그 신앙 스토리의 주인공은 바로 조덕삼 장로님과 이자익 목사님이다. 조덕삼 장로님은(1900년대 초) 당시 전북 김제의 소문난 부자였다. 그런데 경남 하동에서 온 ‘이자익’ 이라는 사람이 그 집안에 머슴으로 들어갔다. 주인과 머슴이었던 이 둘의 관계는 훗날, 금산교회의 담임목사와 장로의 관계로 거듭난다. 조덕삼 장로님이 머슴이였던 이자익을 후원하여 금산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되게 한 것이다. 머슴이 글을 아는 것을 꺼리던 시절, 주인이 종과 같은 성경을 읽으며 그 종이 성경을 공부하는 신학생이 되도록 돕고 끝내는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의 담임 목회자가 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천지개벽의 사건이었으나 복음이 있기에 가능했던 놀라운 섬김의 역사였다.
이와 같은 일에서도 큰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모종의 말살계획을 세운다. 1945년 8월의 어느 날, 목회자를 포함한 강단에서 가르칠만한 능력 있는 조선의 지식층을 모조리 죽이기로 한 것이다. 그 일은 한민족의 우민화만을 노리는 일본의 대학살극이 될 뻔했다. 그렇지만 천만다행으로 그런 민족적 비극보다 일본의 전쟁패배 선언이 조금 더 빨리 일어났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광복절을 기념하며 미래의 비전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모진 풍파를 버틴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에게 꿈에도 소원이 있다면 남북의 하나됨이다. 그 하나됨이 남북통일일지, 아니면 먼저 경제적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여하간 남과 북은 가까워지고 만나야만 한다. 하지만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은 남한이 여전히 이념문제로 대립 중이라는 점이며 대립의 끝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도 한국교회는 꿈을 갖고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바로 남과 북의 하나됨을··. 왜냐면 남북만큼이나 해묵은 동서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두 인물을 한국교회가 자산처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두 분이 바로 금산교회의 이자익 목사님과 조덕삼 장로님이다. 이러한 분들의 하나된 믿음이 면면히 이어지는 한국교회이기에 우리 민족에게는 동서남북의 화합과 하나됨의 비전이 지금 이 시간에도 약동하는 것이다.
(기도: 하나님 안에서의 생명력이 충만한 민족적 차원의 연합을 기도하고 기대하며 가르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소서.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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