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박영호 목사의 보수신앙 메세지- 기독교와 3.1운동: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1-36)

김영애 기자

3.1운동 기념 예배 설교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8:31-36)

 

박 영 호 목사

한국기독교보수교던협의회 대표회장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 두 성경 구절은 역사적으로 국가나 개인의 자유를 호소하기 위해 많이 사용한 말씀이다.

청교도들이 영국을 떠나면서 바벨론아 잘 있거라, 로마여 잘 있거라, 우리는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뉴잉글랜드로 떠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고 외쳤다.

청교도는 진리가 하나님의 말씀, 즉 계시를 믿었다. ‘하나님의 계시 진리가 내 안에 있으면 자유롭다’, ‘하나님은 진리로 모든 사람의 행위를 깨끗이 한다’, ‘진리가 죄악을 파괴한다’, ‘억압과 가증한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 진리의 영을 뿌린다’,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아들은 특권적 지위가 있다는 이런 청교도의 신앙의 뿌리가 미국을 지탱하고 있다.

저는 성경의 족보를 고찰한다. 셈의 증손자 에벨은 벨렉과 욕단을 낳는다. 벨렉은 선민 이스라엘의 조상이고, 욕단은 우리 한 민족의 조상이다. 이스라엘은 애굽, 바벨론 그리고 로마의 종으로 일시적 종살이를 한다. 그래도 이스라엘에 선민, 남은 자가 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역사와 일제 36년 식민 통치에서 해방되는 조선 사람이 겪는 고통이 매우 심했으나 그들은 영원한 천국의 집에 거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191931일 종로 탑골공원에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3.1대한독립만세운동은 전국에서 일어난 만세 시위이다. 3.1정신이라는 말은 자주 들었다. 3.1정신이 우리 민족의식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3.1운동은 고귀한 피를 흘리고 무력 앞에 맨주먹으로 항쟁한 불후의 금자탑을 우리 민족역사로 기록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즐겨 쓰는 3.1정신이 과연 무엇인지를 아는 백성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이제 3.1운동을 기독교의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때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정재용이 외친 독립선언서 서두이다.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 앞에 펼쳐지누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약의 두 번째 나오는 내용이다.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노라.”

 

독립선언서는 철저한 평화, 공존 정신이다. 대중화, 일원화, 비폭력이다. 그리고 남은 자 사상, 출애굽 정신, 부활 신앙이 깔려있다.

일제는 3.1운동을 주도한 한국 교회는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특히, 1919415일 제암리교회 학살은 교인들을 모이게 한 후 불을 질러 37명이 사망했다

3.1운동은 103년 전 일제의 모진 탄압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의 자유와 평화, 정의를 위해 맨몸으로 일어나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적 사건이다. 일제 침략으로 주권을 잃은 백성들이 비탄에 잠겨있을 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기미년 3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했다.

3.1 만세운동 이후 이 땅의 교회들이 당한 환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제는 만세운동에 참여한 630여 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교회 지도자를 감옥에 수감하고 잔인하게 고문했다. 일제가 교회를 탄압하고 교회 지도자에게 모진 고통을 가한 이유는 바로, 교회가 나라 잃은 백성들의 영적, 정신적 지주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둠이 온 세상을 덮어 희망이 사라진 그때 주기철 목사 등 수많은 믿음의 선배가 하나님을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당당히 순교의 길을 걸었다. 이 불굴의 믿음을 보신 하나님께서 일제를 물리치시고 우리 민족에 1945년에 광복을 안겨 주셨다. 그 귀한 피와 눈물이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떨어져 한국 교회에 백배의 결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3.1운동은 그 정신은 지금까지도 남아서 살아 숨 쉬고 있다. 3.1운동은 성숙한 독립운동, 고차원의 독립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 상실에 대한 상당 부분의 책임을 스스로에 물으면서 자기 고백적 내용이 담겨 있는 독립선언서가 그 증거이다.

또한, 방법론적 차원에서 비폭력 저항운동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평화적 독립 쟁취운동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3.1운동은 계층 간의 통합운동으로서 가능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이를 극복한 계급 통합적 운동이 펼쳐졌다. 한국처럼 사건과 시점을 기점으로 근대성의 변화를 경험한 나라가 없다고 봐도 된다. 이로써 500년 조선 왕이 나라의 주인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었다.

비폭력 저항운동, 계층 간 통합운동 그리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기까지 3.1운동은 그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기독교는 어떤 역할을 담당했을 것일까?

시작단계와 이념제공 문제, 즉 고상한 독립선언의 정신에 기독교가 중요한 이념제공의 역할을 했다. 모든 사상에서 있어서 일정 부분의 공통성이 여기에 함께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기독교의 다른 측면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것은 일제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차단되었던 그때, 기독교가 3.1운동의 통신망 역할을 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수난과 박해, 희생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3.1운동에서 기독교의 역할과 그 원동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3.1운동 당시 기독교가 그랬던 것과 같이, 오늘날 기독교가 이 민족을 위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깨닫고 적용해야 하겠다.

한기보는 3.1운동 103주년 기념식을 통하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메시지에서 3.1운동 당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던 기독교인들의 믿음과 정신을 돌아보며, 우리나라를 지켜야 한다.

 

첫째, 남은 자(remnant) 사상이다.

구약성경은 540회나 남은 자를 언급한다. 언약을 지키며, 살려는 소수의 무리를 남은 자라고 한다. 이 말이 곧 이사야서의 중심사상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되어 이역만리에서 차례대로 죽어가도 최후의 남은 자가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재건하리라는 희망에서 출발한다. 마침내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메시아가 태어나 이스라엘을 회복할 것이라는 이스라엘 신앙의 대명사가 된 단어가 바로 렘넌트(remnant)이다. 어느 나라든지 이런 창조적인 소수(creative minority)가 국가를 지킨다. 스코틀랜드 언약도는 남은 자였다. 2만 명이 순교하면서 국가언약을 선언한다.

3.1운동 33인 중에서 이 창조적인 소수가 과연 누구였는가?

그것이 바로 기독교인 16명이었다.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민족의 마지막 보루요, 전위대 역할을 감당한 자가 바로 기독교인이며 남은 자였다.

일본 경찰은 언론을 말살하고, 각급 사회단체를 폐쇄하고, 교회를 탄압했다. 필봉을 꺾고, 입은 봉하며, 고관들은 일본의 작위와 재산을 부여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며 매국노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 시대에 최후의 조직이요, 마지막 보루였던 그리스도인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신 것이다. 그들이 독립을 쟁취한 남은 자였다.

어느 시대든지 전체주의가 극성을 부리면 언론을 봉쇄하고, 부자와 지성인을 벙어리로 만들고, 교회와 학교를 문 닫아 버린다. 그러나 교회가 문 닫는 날이면 그 사회는 최후 거점을 상실하고 마는 것이다. 히틀러가 독일을 다스릴 때 그래도 교회만은 그 입을 봉할 수가 없었던 것처럼 3.1운동은 기독교인들이 민족의식의 전위대 역할을 감당하게 하였다. 1선이 무너지면 제2선으로 목사와 선교사가 대신하기 위하여 후진 그룹을 형성시켜 투옥자들을 뒷바라지하게 한 용의주도한 계획은 실로 남은 자 사상의 멋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는 부끄러운 상처도 있다. 목사들이 일제의 회유에 굴복해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수많은 백성을 전쟁터에 나가도록 선동한 이들이 다름 아닌 교회 지도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주요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WCC, WEA를 찬양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권력의 시녀가 되어있는 분들이 있다. 우리는 저지른 죄악에 대해서 낱낱이 회개하고 다시는 그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또한, 오늘의 한일 관계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 마음에서 가장 먼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가한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지지 않는 한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은 우리 민족에 안긴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는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감정을 부추길 게 아니라 한··일 안보 공동체라는 냉엄한 현실 인식에 입각해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내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기보 가족은 일본 선교에 앞장서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103년 전 나라와 백성을 살리기 위해 순교를 마다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났던 선조들의 믿음과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기보는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순교 선열들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정의, 평화, 자유의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

 

둘째, 출애굽 사상이다.

기독교를 한마디로 표현할 때 출애굽 사상이라고 한다. 출애굽은 잘못 된 길에서 벗어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 애굽의 사슬을 벗어나서 자유를 쟁취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출애굽이라고 한다. 성경은 그밖에도 낡은 시대가 지나가고 새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든지, 계시록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이 완성의 종말에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은 모두가 다 출애굽 사상과 직결되어 있다.

이처럼 출애굽 사상에 뿌리박은 기독교인들의 신앙적인 열정은 곧 민족의식으로 연결되고 이 민족의식은 드디어 자기 생명을 초개같이 내던질 수가 있었다. 그 한 예로 3.1운동의 민족 대표자 33명 중의 한 분이셨던 길선주 목사는 민족 대표 서명에 쓰라고 자기 도장을 선뜻 내어 맡기고 사경회를 인도하러 갔다.

죽는 일에 선뜻 도장을 내어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는 3.1운동에 이처럼 생명을 내던진 사람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다. 여기에서 나타난 뚜렷한 흔적인 민족의식은 곧 신앙의식과 밀착되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민족의식을 신앙의식으로 승화시킨 결과였다. 3.1운동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유일하게 민족의식과 신앙의식이 결부된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3.1운동은 출애굽 정신의 유일한 쾌거요, 불후의 금자탑이다. 기독교를 서양종교 운운하며 고유한 민족의식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는 비판은 근거 없이 악의에 찬 낭설에 불과한 것이다. 오히려 기독교인이 되어서 조국을 사랑하고 유구한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증거가 바로 3.1운동이었다.

이 얼마나 영웅적인 모습인가?

기독교가 조선 땅에 상륙한 지 30여 년에 불과했지만, 민족을 일제로부터 출애굽 하기 위해서 남몰래 죽을 결심을 하였고, 또다시 민족 대동단결의 기치 아래 일제 식민 통치에서 출애굽 했다. 그 결단성은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셋째, 부활 신앙이다

 독립선언서에는 부활 정신이 스며들어있다. 1910년 일본 제국주의는 한일병합으로 조선 땅을 송두리째 삼키면서 착취의 손길을 폈다. 친일세력을 확보해 철야 감시했다. 일본 제국주의는 30여 세밖에 안 된 이 땅의 기독교를 완전매장하고 박해했지만, 인간적인 수단 방법으로는 이를 저지하거나 억제하지 못했다. 정의가 불의 앞에 영원히 말살될 수가 없으며, 사랑이 권력으로 유전될 수가 없었다.

민족의 공존, 생존권이 침략주의의 제물이 될 수가 없었다. 태양이 솟으면 새벽의 어두움이 사라지고, 봄이 오면 꽃은 피어나기 마련이다. 불의와 불법으로 삶의 도구를 삼았던 일제는 31일 정오에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서슬이 시퍼런 제국주의의 칼날을 향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며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던 선열들의 고귀한 피는 그들이 부활 신앙이 있었기에 그렇게 강할 수가 있었다. 죽음 저편의 부활 세계를 분명히 보았기에 그렇게 죽을 수가 있었다. 죽음을 초월한 사람들이 아니고는 그렇게 용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부활 신앙은 죽음에서의 해방을 뜻한다. 기독교인들이 부활 신앙이 확고했기에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불렸다.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제국주의의 낡은 체제를 벗어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았다.

 3.1운동의 부활 정신은 이런 민족적 죽음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요인이 내포되어 있다. 일본 제국주의 집권자가 죽음만을 생산하고 있는 그 모든 진상을 폭로시켜 버리는 것이 3.1운동이다. 또한, 모든 사악한 인위적인 제도와 부패하고 음흉한 체제와 못 되고 악한 이념과 사상이 결정적인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 바로 3.1운동의 부활 정신이다.

 

이제 우리는 3.1운동의 세 가지 기본정신을 살려서 보다 나은 차원으로 나라의 기초를 다지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정신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를 속박하는 낡은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출애굽 정신을 살려야 한다. 또한,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자기 책임을 다하는, 남은 자의 정신을 우리들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하겠다. 그리고 더 나은 시대로 부활하고자 하는 3.1정신을 계승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일제 경찰이 파악한 3.1운동 관련된 여성 주동자들 135명 중 110여 명이 기독교 여성들이었다. 이미 기독교는 여성들의 활동과 사회참여에 대해 열려 있었다. 실제로 성경을 읽게 하고 교회 일을 섬기려는 취지로 여성들의 문맹률이 높았다. 당시 교회의 여성들은 개화율이 높았고 기독교는 이를 적극 지지했다.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 형무소에 8호실에 수감 되었고 2031일 독립만세를 부르다 고문으로 죽어가면서 유언을 했다.

나는 모든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은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다.”

문정관 집사는 오른손에 태극기 들고 만세를 부르다 칼로 오른팔이 잘렸고 왼손에 들고 만세 부르다 왼팔이 잘렸다. 마침내 순교했다.

 

마지막으로, 선교사 도움이 있었다.

일본 강점기에 약 400명의 선교사가 학교와 교회를 설립하고, 병원을 개원했다. 프랭크 스코필드(석호필) 목사는 제암리교회 학살 37명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 주었으며 그 사진을 기도 편지에 넣어 캐나다에 보냈다.

맥큔 윤산온 선교사는 시카고 컨티넨트 신문에 불쌍한 한국, 미국은 한국을 도와줄 수 없는가라는 글로 일본만행을 폭로했다.

물론 기독교 지도자들 역시 뒤로 물러나 있지 않았다. 민족독립대표 33인 중 16인의 기독교인 중에 15명이 목사와 전도사였고 한 명이 평신도였다.

이후 기독인들은 약 6개월간 지속한 각지의 시위운동의 많은 부분을 주도했고 독립선언서를 운반하며, 태극기를 제작, 살포하는 임무를 담당했다.

당시 피해가 극심했다는 점은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조선에는 일제의 1개 사단 병력과 2만 명 이상의 헌병 그리고 무수한 헌병보조원과 경찰이 있었으므로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보복은 혹독했다. 만세 사건의 중심에 기독교 교회가 있다고 판단한 일제는 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를 시작했고 검거된 인사들에게 모진 고문을 감행했다.

교회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수원 제암리 감리교회의 학살사건 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교회의 박해를 통계적으로 알아보면 19193월부터 그 이후 두 달여 간 사망자 7,509, 교회파손 47개소, 교회 소각 59개소, 기독학교 소각 3개소였다.

또한, 3.1운동 이후에 투옥된 교회 지도자의 수는 151명이며, 3.1운동 이후에 열린 장로교 총회에서만 당시 그 모임의 성격은 알 수 없으나 46명의 성도가 총이나 매를 맞고 사망했다. 이 잔학한 행위들이 얼마나 끔찍한지 얼마나 바라보기에도 고통스러웠는지 미국과 캐나다 선교부 소속 선교사들이 본국 보고에 보낸 기도 편지지는 눈물로 얼룩이 져 있어서 다 읽지 못할 지경이라는 선교 기록들이 남아 있다.

3.1운동이 어떻게 일제의 시퍼런 사슬 밑에서 전국적 규모의 동시다발적 운동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들이 있다. 이것은 독립협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중심의 전국적인 비밀독립운동의 지부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한 점조직으로 펼쳐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독립협회의 지부가 위치한 8개의 도시는 기독교가 가장 왕성한 곳이었고 그 교회들을 중심으로 협회의 일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삼일운동은 역사의식에 민감한 한국 교회에 의해 치밀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된 독립운동이다. 3.1운동은 이처럼 한국 교회와 군국주의 일본과의 전면 대결이었다.

마침내 하나님이 보우하사 독립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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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영애 기자    기사입력 : 22-03-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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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19:57 (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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