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여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행2:3),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 쓰니라.”(행2:42)
*찬 송: 190장(성령이여 강림하사), 191장(내가 매일 기쁘게)
지금 우리가 읽은 말씀에는 성령님의 아주 강력한 역사가 그려져 있습니다. 왜 이처럼 신비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성령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다시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물 같은 성령님, 바람 같은 성령님”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치 이를 설명하듯 창세기 1장 2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이 말씀에서 태초의 창조 역사에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태초의 역사에 이어 새 생명을 위한 역사, 그 사역을 위해 주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시점을 알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3장 16~17절입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이처럼 성령님은 태초와 새 생명의 역사에도 같이 하신 우리의 주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님이 성령님에 대해 직접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그리고 사도행전 1장 5절입니다.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이러하신 약속의 말씀을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부활·승천하신 후에 성령님이 ‘불의 혀’처럼 모인 성도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신 것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예수님의 영으로서(행16:7) 하나님의 속을 통달하신(고전2:10) 바람과 불같은 성령님의 역동성 있는 새로운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어떻게 그토록 신비하며 놀라운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 비결은 첫째, 약속의 말씀을 믿고 모이기에 힘썼기 때문입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이 말씀을 따라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음을 사도행전 2장 46절을 보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고 히브리서 10장 25절에서는 특별히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사도행전 2장 42절을 보면 성전에 모였는데, 모였을 때의 모습이 어떠했는가를 충분히 짐작할 수 가 있습니다. 당연히 기도와 말씀에 힘썼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늘 그 말씀과 기도에 힘써야만 합니다. 그때에 놀라운 이적이 일어납니다. 성도의 입에서는 절로 찬송이 흘러나오고 온 백성의 입에서는 칭송이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41절처럼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여진 역사도 기도와 말씀의 힘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성령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십니까? 그 은혜를 따라 살기를 진정으로 원하십니까? 우리 모두 교회에 모이기를 힘씁시다. 기도와 말씀에 힘을 씁시다. 그리고 주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시다. 그러한 심령과 교회 안에는 날마다 생명과 나눔의 역사, 부흥의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기도: 능력의 주 하나님, 이 땅의 교회를 도와주시옵소서. 성령님의 은혜와 역사를 사모하며 모이기에 힘쓰게 하소서. 모여서 기도와 말씀에 힘쓰게 하옵소서. 이 민족을 일깨웠던 도산 안창호 선생, 유관순 열사와 같은 그 믿음을 길을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고통이 멈춰지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