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지난 6일과 13일 중국의 비밀경찰 문제에 대해 1인 시위를 가진 것에 이어, 20일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가졌다. 이날 1인 시위에는 서민 대안연대 공동대표도 참여했다.
시진핑 자료실은 2015년 10월 3일 개관식을 가진 후, 현재까지 서울대 중앙도서관 본관 4층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진핑 자료실에는 당시 중국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 측에 기증한 도서와 함께, 시진핑 주석 방문 당시 강연 내용 영상, 방명록 서각, 기증자료 목록 들이 함께 전시돼있다.
서울대 인문대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한 민경우 대표는 “서울대라고 하면 한국의 대표 학교이고, 중앙도서관은 서울대의 한복판에 위치해, 심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중친선도서관도 아닌 시진핑이라는 개인 한 사람의 이름을 달고 자료실을 설치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 대표는 “2010년 중반 이후 시진핑이 들어섰다. 그리고 세계의 반중 영향력이 있었고, 한국 역시 그 영향력에 빨려들어가고 있다. 정치적, 사회문화적 측면이 있다”며 2030대를 중심으로 반중여론을 확장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동대표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중국은 봉쇄 정책으로 자국민의 자유를 강압적으로 제한하여 코로나를 통제한 나라고 이걸 세계에 자랑하는 나라”라며 “자료실을 그냥 없애거나 아니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으며, 35평이나 되는 넓은 공간에 시진핑 자료실을 계속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서울대 측의 조치를 촉구했다.
민 대표는 “다음주부터는 서울대로 갈 예정”이라며 “시진핑 자료실을 폐쇄하는 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시진핑 자료실 폐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 19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시진핑 자료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고, 서울대 트루스포럼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해왔지만, 서울대 측에서는 아직까지 시진핑 자료실을 유지 중이다.
※위 링크는 지난 6일 가진 중국 비밀경찰관련 1인시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