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감람나무의 노래
지천(知泉) 박 대 산(朴大山)
나는 한 그루 돌감람나무
머언 광야에서 썩어질 육신의
열매를 맺을 때
어느 날 아프게 꺾임을 받아
참 감람나무에 접목 되었네
보다 넓은 소유를 위해 가지를 뻗고
스스로의 기개를 자랑하던
부끄러운 모양을 버리고
이제 주님의 의로운 한 지체가 되어 꽃을 피우고
빛의 열매를 맺는 새 삶이여
때로는 외로운 자리 한 치 공간인들
임의로 움직일 수 없어 갑갑하여도
나의 중심은 안전한 주님의 그늘이기에
잔잔한 가지 위에로
공중의 떠도는 새들도 불러보고
한 자락 돌밭에서도 알찬 열매를 맺어
향기로운 기름을 제공한다
한 생애 마지막 소원인들 없으랴
언젠간 삭아질 이 육신 삭지 않을 몸으로
변화되기를
죄악으로 물든 이 땅을 탄식하거니
하마 어두워지는 이 시대 광야에
황충이 떼로 나와
잎만 무성한 가지들을 다 갉아 먹어도
오직 푸른 신앙으로 보호받고
증인으로 남았다가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새 땅에 옮겨지는 것
마귀 미혹이 없는 에덴동산 같은 그 나라는
깊은 생채기와 모든 눈물이 씻기어
사철 단 포도주를 흘리며
거리엔 강포한 일이 다시 없이
사람들이 다 자기의 건축한 데에 거하며
기름진 열매들을 먹으리니
사자가 소처럼 한가로이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
평화로운 안식의 땅에서
천년의 영광을 새 노래로 찬미하고 싶다.
시작 노트
통상적으로 감람나무를 접붙이는 방법은 돌감람나무에 참 감람나무를 접붙는데, 성경은 참 감람나무의 가지 일부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돌감람나무를 접붙였다고 합니다(로마서 11장 17절). 이것은 불신자(不信者)이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신앙의 여정(旅程)을 가다보면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없이 갑갑한 날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 안에서 자유해 봅니다. 지나가는 공중의 새들도 불러보고, 고난의 돌밭에서도 성령의 열매를 맺어 가난한 이웃들에게 향기로운 기름을 제공해 봅니다.
한 생애 마지막 바라는 것이 있다면, 썩어질 육신 썩지 않을 육신으로 변화하여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그 날에는 이 땅의 모든 피조물의 탄식도 끝이 나고(로마서 8:22,23), 죄악으로 물든 이 세상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 곧 천년왕국으로 재창조 될 것입니다(요한계시록 11:15).
성경에는 천년왕국을 예언한 구절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사야 65장 17절~25절과, 이사야 11장 6절~9절과 35장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말씀들입니다. 이 땅에 천년왕국이 이뤄져야 할 큰 이유는,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여 인간에게 주신 에덴동산이 마귀(사탄)의 미혹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재림하시는 날 마귀(사탄)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선한 천사에 의해, 큰 쇠사슬로 결박을 당합니다. 그리고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합니다(계시록 20:1~3). 그 날에야 이 세상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로 새롭게 회복이 되어(마태복음 19:28), 이 땅 위에 천년왕국이 도래하게 됩니다(요한계시록 11:1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