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지기의 노래
知泉 朴 大 山
연약한 줄기로는 쓸모없는 나무라 해도
없는 듯 피는 꽃이 진동하는 포도향기여
알알이 보람을 맺어 단포도주를 흘린다
신실한 열매 찾아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
신부여 깨어 있으라 신랑은 속히 오시리니
우리의 포도원 망대에 기름 등불은 밝혔느뇨
사방에서 주主가 왔다 미혹의 영은 부른다
묵묵히 못 들은 채 진리의 길을 가며
오늘에 주어진 삶을 충성 되이 살아보자
시작(詩作) 노트
성경에서 포도원은 하나님 나라, 또는 교회를 상징하고 있습니다(마태복음 21:33~43/마가복음 12:1~9/요한복음 15:1~7). 그런데 포도나무는 본래 볼품없는 나무로서 목재(木材)나 기둥으로는 쓸모가 없는 연약한 나무입니다. 그렇지만 포도 꽃 속에서 뿜어 나오는 포도향기는 사방을 진동하고, 그 열매는 아주 달고 맛이 있습니다.
‘단포도주’는 아모스 9장 13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영적으로는 신약시대 예수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저주받은 땅도 우리 심령(心靈)도 회복되어 영육(靈肉)간에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主)의 일에 낙심치 말고 오늘에 주어진 삶 속에서 각자 받은 사명대로 성실하고 충성 되이 살면, 약속의 성령님께서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때와 시기에 관해서는 슬기로운 처녀가 기름 등불을 잘 예비하여 신랑을 맞이하듯(참고, 마태복음 25:1~13), 이 시대 우리의 ‘영혼의 등불’(잠언 20:27)을 늘 밝게 비추며 깨어 있어야 할 것을 권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