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생수를 마셔보라
朴大山
긴 세월 어느 품엔가
깃들고만 싶은 영혼을
구원의 팔을 뻗어
찾아 주신 주님 은혜
그 사랑 아늑한 품에
쏟아지던 눈물이여
목마름 끝없는 목숨
이 생수를 마셔보라
마음자리 둘 데 없는
천애天涯의 이 아픈 땅도
사막에 샘물이 나네
기뻐도 눈물이 나네
한 생애 증인되어
주님 위해 살고픈 맘
세상의 시인보다
하늘의 시인으로
잠든 땅 흔들어 깨울
선지 영靈도 받고 싶다
시작노트
나는 어쩌면 문학(文學)을 한답시고 은근히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고, 하나님을 욕되게 한 인간이 아니었을까? 날이 갈수록 내 심령은 피폐해지고 외로운 영혼은 세상에 기댈 곳 없이 누군가의 아늑한 품에 잠들고만 싶었습니다.
그러던 신학교 1학년 초기 어느 날 예배드리고 기도드리는 시간에, 하나님은 이 죄인에게도 찾아오셔서 만나 주셨습니다.
갑자기 내 입에서 방언이 터지며 회개의 눈물이 한없이 쏟아졌습니다. 그 동안의 외롭고 곤고한 삶이, 눈물과 설움으로 북받쳐 올라왔습니다. 그 날의 은혜와 회심을, “하늘 생수를 마셔보라” 라는 시(詩)로 담아 봤습니다.